친환경 우산 빗물제거기
Posted 2019. 5. 12.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잡동사니
환경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공공장소나 마트, 식당 등에서 비닐이나 빨대 같은 일회용품
제공이 속속 줄어들고 있다. 비 오는 날 빗물이 떨어지지 않도록 뽑아 쓰게 한 우산 비닐도
그 중 하나인데, 얼마 전부터 교회나 큰 빌딩 입구는 물론 지하철에서도 제공하지 않고 있다.
전처럼 개개인이 안에 들어가기 전에 빗물을 여러 번 털고 들어가면 되지만, 그래도 뚝뚝
떨어지는 건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이를 대치할만한 장치가 생긴 것 같다.
얼마 전 동네 보건소에 갔다가 본 건데, 문 앞에 친환경 빗물제거기가 놓여 있었다.
엄밀히 말하자면 빗물제거기라기보다는 빗물털이개쯤 돼 보였는데, 전면에 간단한 그림과
함께 어떻게 사용하는 건지 안내하고 있었다. 측면에서 보니 이해가 잘 됐는데, 우산을
집어넣고 위 아래로 두어 번 움직이면 마치 세차하듯 우산의 물기를 털어주는 신통한
장치였다.
아주 특별한 건 아니지만 누군가의 소박하고 근사한 아이디어 하나가 시민들의 의식과
생활을 바꾸도록 기여하는 좋은 예가 될 것 같았다. 물론 설치 비용은 조금 들겠지만, 금세
본전을 뽑고도 남을 정도로 꽤 많은 비용을 줄여줄 것 같았다. 조금 지나면 몇 가지 기능을
보완하거나 모양을 달리해, 가령 원통으로 된 것도 나올 것 같은데, 물론 가장 중요한 건
남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으려는 스미마셍이겠지만 말이다.
'I'm wandering > 잡동사니'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떻게든 (0) | 2019.05.28 |
---|---|
매일 아침 챙기는 것 (0) | 2019.05.24 |
돼지도 기분이 좋은가보다 (0) | 2019.05.06 |
결사반대 현수막 (0) | 2019.04.25 |
지하철 앞 장사진 (0) | 2019.04.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