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발 슬로건
Posted 2019. 7. 17.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잡동사니강남에 가려고 잠실역에서 버스를 내리면 롯데 타운 건너편으로 주공 5단지가 길게 늘어서
있다. 지은 지 오래 돼서(80년대 초에도 있었으니 40년은 족히 됐을 듯싶다), 이미 재개발된
1-4단지들처럼 최신식 고층 단지로 조만간 재개발 되겠거니 하며 지나다니곤 했다. 그런데 얼마
전부터 동마다 측면 전체에 큰 문구로 인쇄된 길다란 현수막들이 걸리기 시작했다. 자세한
내용은 모르겠지만, 대충 보니 재개발을 놓고 서울시와 갈등이 있는 모양이다.
주민들의 성난 목소리와 불만과 불신에서 비롯된 험하고 날선 구호들이 요란한데, 도심
한복판을 시뻘겋게 도배하고 있어 미관상 낯설게 보인다. 엊그제엔 한 동 옥상에 가설 타워를
세우고 옥상 투쟁에 들어간 게 보였다. 재개발을 둘러싸고 당사자가 아니면 모를 속사정들이
있기에 이런 식으로 분노를 표출하는 거겠거니 싶은데, 타협점을 찾아 잘 해결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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