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 5일장
Posted 2019. 7. 18.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잡동사니
동생네가 사는 괴산을 찾았던 지난 주말 13일은 마침 5일장이 열려 점심 먹고 한 바퀴 둘러봤다.
그 동안 여러 번 갔어도 공교롭게도 3일, 8일을 피해 가서 이번에 처음 구경할 수 있었다. 아주 큰 장은
아니었지만, 시골 장날의 이런저런 풍경이 펼쳐졌다. 모든 것이 자연산임을 써 붙인 말린 나물
가게와 사각 들통에서 꼼지락거리는 미꾸라지들을 저울에 달아 근으로 파는 노점도 보였다.
괴산의 특산물 가운데 하나인 다슬기(올갱이) 잡는 소형 투명망 파는 데도 보였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시골 장날 풍경에선 즉석에서 집어 먹는 주전부리가 빠질 수 없는데,
닭튀김집이 길게 줄을 서고 있었고, 꽈배기와 도너츠집도 바쁘게 돌아가고 있었다. 재밌는 건,
혼자 운영하시는지 튀기는데 몰두하느라 계산은 손님이 알아서 내고 거슬러 가는 시스템이었다.
모든 게 개당 5백원이었는데, 3천원 어치 산 우리도 5천원을 내고 2천원을 집어오는 식이었다.
저러면 손님들이 제대로 내고 계산할까 했지만, 쓸데 없는 기우일 것이다.
'I'm wandering > 잡동사니'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장마철에 매미는 (0) | 2019.08.03 |
---|---|
별 모양 뚜렷한 페튜니아 (0) | 2019.07.19 |
재개발 슬로건 (0) | 2019.07.17 |
나무등걸 옹이분재 (0) | 2019.07.03 |
서울숲 쓰레기통 (0) | 2019.07.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