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누리 디자인12 - 카페 벽면 그림

서빙고 온누리교회 1층 카페 샤이닝 글로리(Shining Glory) 안쪽 벽면에 새 그림 두 점이 걸렸다. 둘 다 반으로 쪼갠 사과 이미지로 그린 건데, 골고다 십자가들과 그와 관련된 구원과 새 창조를 화가의 상상력으로 묘사해 놓았다. 아랫 것은 스테인드 글라스 이미지를 차용해 종교적 느낌을 더 강하게 주었는데, 아름답지만 너무 종교색이 드러나는 그림은 조금 부담스럽다. 둘 중에 고르자면 윗 그림과 같은 스타일을 선호하는 편이다,

 

모든 그림이 다 그러한 건 아니지만 어떤 그림은 멀리서 조망할 뿐만 아니라 가까이 다가가서 부분 부분을 자세히 살펴보는 것도 묘미가 있는데, 이 그림들이 그랬다. 전체 이미지를 볼 땐 안 보이던 게 클로즈업 되면서 이런 구석이 있었구나 하는 관찰의 즐거움을 선사했다. 숨어 있던 이미지 외에 화가의 붓 터치도 볼 수 있고, 색감도 다르게 보이기까지 해서 회의하는 내내 중간중간 눈길을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