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봉산 정상 축구공
Posted 2019. 8. 28.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동네산행
팔당 예봉산 정상에 설치되고 있는 강우레이더측정시설이 시나브로 거의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처음엔 삐죽 솟은 이쑤시개처럼 보이던 게 공사가 진척되면서 하얀 탑처럼 보여 올라가서
보니 윗 부분이 축구공 모양을 하고 있었다. 말이 축구공이지, 실제로 차거나 굴릴 순 없을
만큼 컸는데, 공 모양으로 만든 이유는 완공이 되고 시설 오픈을 하면 가서 관계자에게
물어봐야 알 수 있을 것이다.
땀 흘려 올라가서 바라보다가 재밌는 추측은 할 수 있었는데, 우리는 이 공을 차거나
굴릴 수 없지만, 밤이 되어 등산객들이 없을 때 산의 정령들이 뻥 차서 이웃한 적갑산, 운길산,
청계산, 용문산 또는 강 건너 검단산 정상으로 패스와 센터링, 슈팅과 헤딩을 하며 놀 것
같은 느낌이 든다. 하긴 이 시설의 용도가 강우레이더 측정이니, 낮엔 레이더를 쏘며
확인한 정보를 나누다가 밤엔 공을 차며 노는(?) 게 이들의 놀이 아니겠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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