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ycott Japan

한 달 넘도록 아베와 일본이 촉발한 경제보복 관련 뉴스가 헤드라인을 장식하면서

온 나라를 시끄럽게 만들고 있다. 언젠가 한 번 일어날 것 같은 일이 벌어졌고, 아직 서로

출구전략을 찾지 못하고 대치국면이 지속되고 있다. 기습처럼 선빵을 당한 입장에선

무기력하게 그냥 맞고 있을 수밖엔 없기에, 민간 창원에서 보이콧 저팬 운동(Boycott

Japan)이 여기저기서 이렇게 저렇게 벌어지고 있다.

 

일단 현수막과 스티커들이 많이 눈에 띄는데, 지난주에 갔던 서초구청 주변에도

노동조합 측에서 붙이거나 내건 것들이 보였다. 정치적으로 보수적인 동네지만, 민심의

흐름을 무시할 수 없고, 다양한 구성원의 목소리 중 하나로 읽혀졌다. 우리 동네에 있는  

스타필드에 가 봐도 유니클로와 무지 매장 등 일본 브랜드들은 여름 성수기임에도

발길이 뚝 끊어진 느낌을 대번에 알 수 있다.

 

어제 잠시 들린 위례 스타필드엔 니코(nico)란 아기자기한 일본 편집매장이 있는데,

여기도 보이콧을 당하고 있었다. 휴가철 주말 오후인데도 다른 매장은 바글거리는 인파가

여긴 조용하기만 한 게 딴 동네처럼 보였다. 일본은 제대로 된 일합을 겨루기엔 만만찮고

버거운 상대지만, 이번엔 쉽게 물러서지 않으려는 결의 같은 것도 슬슬 보이는 것 같다.

미쿡만 중심을 잡아주면 좋은 싸움이 될 것 같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