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련된 쓰레기통
Posted 2019. 8. 24.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Joy of Discovery
예술의 전당 가까이는 지하철이 없어서 남부터미널 역이나 서초역으로 가야 하는데, 마침 동행이 있어서 한여름 햇볕을 맞으며 10여분 정도 그냥 걸어서 서초역에 이르렀다. 너무 더워서 카페에 들어가 더위를 식히려는데, 대로변에 놓인 쓰레기통이 눈에 들어왔다. 텀블러 같기도 하고 카페에서 만든 컵 같기도 했는데, 모양이 근사한 게 글자만 안 써 있었다면 쓰레기통이란 걸 모르고 지나갈 뻔 했다.
서울숲이나 대형몰 쓰레기통 가운데 이렇게 디자인이 근사한 걸 보긴 했지만, 보도블럭 위 길가에서는 처음인데, 꽤 세련돼 보였다. 신화나 동화책에나 나올 법해 보이는 컬러풀한 그림이며 색감이 쓰레기통으로 쓰기엔 아까워 보이기까지 했는데, 이 정도면 어디다 내놔도 손색없을 것 같다. 빨대가 꽂혀 있긴 했지만, 종이와 페트 쓰레기통 둘 중 하나를 다른 컬러로 했더라면 좀 더 쉽게 구분됐을 텐데 하는 아쉬움만 빼곤 간만에 보는 수작(秀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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