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홍보
Posted 2019. 8. 29.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잡동사니
엊그제 잠실 가는 버스를 타려 집잎 정류장에 다다라 기다리는데, 보도 옆 아파트
펜스에 쇼핑백 하나가 걸려 있는 게 보였다. 프린트한 안내문을 함께 붙여놓았는데,
안을 보니 CD가 십여 장 들어 있었다. 이 동네 사는 이가 트로트풍 음반을 만든 다음
판매하다 남은 건지, 아니면 홍보용으로 뿌리는 건지 모르겠지만 관심 있는 이들은
한 장씩만 가져가라는 안내였다.
아마도 보통 땐 5천원을 받던 걸 그날만 무료로 가져가게 한 모양인데, 요즘 CD들을
안 듣거나 관심 장르가 아니어서인지 버스 기다리는 몇 분 동안 살펴보니 특별한 관심을
보이는 이는 눈에 띄지 않았다. 노래방 코드도 있는 걸 보면 아주 족보 없는 가수는 아닌 것
같아 웬만하면 한 장 가져올까 싶었지만, 딱히 들을 것 같지도 않아 그냥 지켜보다가
버스에 올라탔는데, 쇼핑백에 들어 있던 게 다 소진됐을런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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