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실 LED등 조명공사
Posted 2019. 9. 18.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잡동사니
지난달엔 그 동안 생전 안 하던 전기공사작업을 조금 해 봤다(8/11/19). 20년 넘은 방 원형 전등들을 떼낸 다음 정방형 LED등으로 바꾸고 스위치도 어찌어찌 혼자 바꿔 달았다. 업자에게 맡기면 간단히 끝낼 수 있는 일이지만, 청계천 조명상가에 가서 등 구입부터 인터넷 검색으로 대충 작업 과정을 파악하고, 새벽에 일어나 두꺼비집 내린 다음 떨리는 마음으로 천장에 달린 등을 떼어내고 새 걸로 연결시키는 작업까지 끝냈다.
정작 교체가 시급했던 건 거실등이었다. 눈이 침침해지기도 하고, 책을 읽기엔 조금 어두워 막대 형광등 4개를 떼 내고 중앙에 50W 3개 짜리 LED등으로 교체할 요량으로 일을 벌렸던 것이다. 이건 혼자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어서 전기를 잘 아는 직원의 도움을 받이야 했다. 교체 작업은 8월에 끝냈지만, 형광등을 떼낸 부분은 조금 흉하게 방치하다가 추석 전에야 띠벽지(일종의 스티커 벽지)를 구해 붙여 끝냈다.
거실등 교체과정에선 뜻밖의 복병을 만나 시간이 제법 걸렸다. LED등과 연결시킬 전선이 중앙엔 없고 4각으로 둘린 형광등 한쪽 코너에만 있었던 것이다. 이걸 석고 보드에 난 작은 구멍 속으로 집어넣은 다음 감으로 밀어서 크로스로 정중앙으로 끌어와야 했는데, 중간에 목재로 막힌 부분도 있어 몇 번을 시도해도 잘 안 돼 땀깨나 흘렸다.
결국 바로 연결시키지는 못하고 중간에 드릴로 작은 구멍을 뚫고 기역 자로 연결시키기로 했다. 관리사무소에 가서 요비선이란 길고 굵은 철사도 빌려오는 등 처음 해 보는 일이 많았다. 몇 차례 시행착오와 우여곡절 끝에 중앙으로 밀어넣을 수 있었고, 그 다음부턴 일사천리로 작업을 마칠 수 있었다. 거실 LED등 커버는 자석 식으로 돼 있어 붙이기 편했다. 보통 땐 가운데 등 하나만 켜도 전보다 훨씬 밝아 광명을 찾고 정말 살 만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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