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여행7 - Terarosa 커피공장
Posted 2019. 9. 11. 00:00, Filed under: I'm traveling/하루이틀 여행
강릉 여행 둘째날 경포대 숲길을 걸은 다음엔 강릉을 커피로 유명하게 만든 테라로사 본사를 찾았다. 카페들이 몰려 있다는 안목해변에 있는 줄 알았는데, 산 아래에 이국적인 건물이 들어서 있었다. 휴일이라 그런지 방문객이 아주 많았다. 커피와 베이커리, 브런치 메뉴들을 파는 레스토랑까지 한데 있는데다, 건물과 주변 풍경이 볼 만한 매력적인 장소였다.
커피도 커피지만, 이곳은 사진 찍기 좋은 풍경들이 많아 차려 입고 와 곳곳에서 포즈를 취하는 이들이 많았는데,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흡족했다. 커피나 빵을 주문하려면 번호표를 뽑고 한참 기다려야 했고, 또 나오기까지 다시 기다려야 했지만 모두가 이 순간을 즐기는 것 같았다. 문득 교회에 가서 예배 드릴 시간에 카페에 와 있다는 새삼스런 일탈에 어깨를 으쓱거리며 간만에 페북에 사진을 남겼다.
매 시간 정시에 시작해 50분 정도 소요되는 커피 투어(만2천원)를 신청했는데, 스페셜티 생두에서 커핑, 로스팅, 그라인딩까지 커알못에게 좋은 공부가 됐다. 커피 박물관을 잘 꾸며 놓았는데, 영상 자료도 흥미로웠고, 2층에서 내려다 보는 커피 공장도 한 번쯤 볼 만 했다. 사진은 못 찍게 하고 마지막 코너에 모아 놓은 오래된 커피 분쇄기와 일부 자료만 찍게 했는데, 멀찍이 떨어진 2층 막힌 장소에 굳이 금지할 기밀이 있으려나 모르겠다.
커피 투어 마지막 코너로 커피 시음이 기다리고 있었다. 이곳 카페에서 파는 파나마 게이샤를 맛볼 수 있으려나 했지만 아쉽게도 에티오피아 예가체페 G1, 과테말라 페드로, 브라질 엔리케 등 세 가지를 맛볼 수 있었다. 투어 가이드가 직접 내려주는 커피를 한 모금씩 몇 차례 음미했는데, 잘 선별된 신선한 원두를 갈아 내린 커피맛과 향이 좋았다. 레스토랑에서 맛있는 점심도 먹고 카페에서 커피도 따로 시켜 마시고, 기념으로 원두도 한 봉 사 왔다.
'I'm traveling > 하루이틀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강릉여행9 - 경포대의 겸재와 단원 (0) | 2019.09.13 |
---|---|
강릉여행8 - Terarosa 레스토랑 (0) | 2019.09.12 |
강릉여행6 - 솔향 가득 경포대 숲길 (0) | 2019.09.10 |
강릉여행5 - 홍C호텔 (0) | 2019.09.09 |
강릉여행4 - 블로그 맛집은 믿지 말지니 (1) | 2019.09.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