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여행9 - 경포대의 겸재와 단원
Posted 2019. 9. 13. 00:00, Filed under: I'm traveling/하루이틀 여행
경포대 올라가는 단아한 돌담길을 천천히 걷노라면 관동8경을 감상할 수 있다. 실물이나 사진은 아니고 석판에 새긴 그림인데, 경포대도 관동8경의 하나이기에 이렇게 만들어 놓은 것 같다. 조선 시대를 대표하는 두 화가 겸재 정선(1676-1759)과 단원 김홍도(1745-1806)가 붓으로 그려낸 관동8경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데, 워낙 절경들인데다 두 화가의 서로 다른 화풍을 비교하는 재미도 있었다.
그 가운데 관동8경 가운데 1경으로 꼽힌다는 금강산에 있는 총석정 그림이 특히 볼만 했다. 바다 위에 떠있는 사각기둥들을 겸재는 세로로, 단원은 가로로 그렸는데, 붓과 먹으로 자신들이 본 풍경을 절묘하게 그리고 있다. 둘 다 소장하고 있는 간송미술관에서 원화를 보고, 실제로 갈 기회가 생겨 실물을 보면 더더욱 대단하겠다 싶었는데, 옛날엔 외우기도 했지만 지금은 다 끼먹은 관동8경을 하나하나 둘러보는 여행도 해 볼만 하겠다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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