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여행8 - Terarosa 레스토랑
Posted 2019. 9. 12. 00:00, Filed under: I'm traveling/하루이틀 여행
강릉 테라로사는 세 가지가 좋았다. 산자락에 자리 잡은 커피 공장과 본사 건물을 둘러싼 풍경, 커피 투어, 그리고 점심으로 먹은 레스토랑 음식들이다. 원래는 커피 투어만 하고 커피 마시고 다른 데서 점심을 먹을 셈이었으나, 점심 시간이 돼서 그 안에 있는 레스토랑에서 먹게 된 건데, 기대했던 이상의 맛으로 우리를 흡족케 해 주었다. 시원한 오픈 주방 풍경과 발빠른 여성 직원의 친절한 서빙에 감자맛이 나는 오늘의 수프부터 감칠맛이 났다.
테라로사는 커피 공장과 함께 베이커리를 함께 만들면서 커피와 빵 주문 줄이 달랐는데, 레스토랑에서 나오는 음식들에 빵이 함께 나와 그 맛을 볼 수 있었다. 하우스 잠봉(햄)과 수란을 올린 먹음직스런 라타투이와 가지가 들어간 라자냐가 나무 도마 플레이트에 빵과 함께 나왔는데, 비주얼과 맛 모두 좋아서 마파람에 게눈 감추듯 먹고 빵으로 싹싹 긁어 먹었다.
해시 포테이토 위에 얹은 연어도 좋았는데, 냉동 해시 포테이토만 먹다가 직접 만든 걸 먹으니 맛이 새롭고 근사했다. 그 동안 광화문점에서 커피만 마셔봤는데, 식사 시간에 가게 되면 셋 다 브런치 메뉴로도 손색 없을 것 같다. 첫날 저녁 기대했던 횟집에서 폭망한 것을 예상치 않았던 카페에서 만회한 셈인데, 이런 것도 여행의 주는 묘미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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