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을 내요!
Posted 2019. 10. 3.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동네산행
계원대 후문 주차장에서 출발해 모락산을 10분 정도 오르다 보면 첫 번째 쉼터가
나오는데 여기에 벤치가 몇 개 놓여 있다. 경사가 완만한데다 등산로가 잘 정비돼 있어
그리 힘든 구간은 아닌데, 그래도 물 한 잔 마시거나 한 숨 돌릴 수 있어 반갑다. 마침 나무
사이를 통과한 아침 햇살이 벤치의 가운데 부분을 살짝 비춰 무심코 눈길이 갔다.
무슨 영어로 된 스티커 비스므리한 게 붙어 있었는데, 내용인즉슨 "힘을 내요!"였다.
생김새며 크기며 컬러며 폰트가 내용에 걸맞게 잘 어울려, 보는 이들마다 반가운 미소를
짓게 만들 것 같았다. 위 아래로 별표와 함께 BABY도 보였는데, 누가 붙였는지 몰라도 센스가
대단해 보였다. 그래, 한때 나도 이 정도 올라오면서도 땀이 나고 숨을 헐떡거리던 때가
생각났는데, 이런 응원 덕분에 등산에 재미를 붙일 수 있었지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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