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치용 성경
Posted 2019. 12. 29. 00:00, Filed under: I'm churching/교회 나들이
우리말 성경은 크게 표준역(Standard) 구실을 하는 개역판((Revised)과 쉽게 풀어 쓴 현대어판(Modern)으로 나눌 수 있는데, 일반적으로 개역을 다시 개정한 개역개정이 통용되고 있다. 요즘 사용이 늘고 있는 새번역은 대체로 그 중간쯤 된다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아, 갑자기 골치 아픈 번역 문제를 말하려는 건 아니고^^, 요즘 다니고 있는 새문안교회 비치용 성경을 보면서 이런저런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러고보니 처음 교회에 다닐 땐 개역성경이라고 세로로 된 한자가 섞인 걸 썼고, 최근 10년간 다닌 데선 새번역을 썼다. 다시 전통 교회를 나가면서 개역개정을 쓰는데, 우리가 갖고 있는 것과 찬송가가 달라 할 수 없이 예배당 입구에 비치한 비치용 성경을 하나 갖고 들어간다. 지난주엔 조금 여유가 있어 석 달 만에 처음으로 성경책 앞부분을 살펴봤는데, 성경찬송 컨텐츠 외에 교회당 사진과 역대 목회자 사진과 함께 간단한 연혁이 실려 있었다.
갑자기 성경책 얘기를 하는 건, 예배 앞부분에 암송하는 사도신경이 전통적으로 외워 왔던 것과 조금 어투가 다르기 때문이다. 주로 통합측 교회들을 가면 새로 번역된 사도신경과 주기도문을 사용하는 것 같은데, 입에 배고 몸에 밴 것과 스타일이 달라 아직 다 외우진 못해, 할 수 없이 살짝 펴 놓고 외우게 된다. 그렇잖아도 영어성경 번역본들을 비롯해 공동번역에서 메시지 성경에 이르기까지 족히 열 권은 넘게 있는데, 새로 성경찬송가 합본을 사야 할지 고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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