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성당에서 드린 성탄미사
Posted 2019. 12. 26. 00:00, Filed under: I'm churching/교회 나들이
어제 성탄예배는 걸어서 7, 8분 걸리는 동네성당에서 드렸다. 그러니가 예배라기보다는 미사에 참예한 것이다. 성탄절에 광화문까지 운전해 가기도 그렇고, 동네 교회를 가자니 별로 흥미가 안 생겨 전부터 가톨릭 성당에선 어떻게 성탄절을 기리는지 참예하고 싶던 차에 둘이 훌쩍 가 본 것이다. 가톨릭 미사는 처음은 아니지만, 확실히 많이 낯설었다. 일어섰다 앉았다를 반복하고, 기도도 찬송도 강론도 미사를 둘러싼 이런저런 풍경도 개신교와는 많이 달랐다.
회중석 앞쪽에 자리 잡은 개신교 찬양대와는 달리 회중석 뒷편, 그것도 2층에서 라틴어로 부르는 미사 찬양들은 익숙한 곡들이었지만 생경하게 들렸다. 성찬 순서에선 줄줄이 앞으로 나가 받고 들어오는 통에 나가지 않았던 우리는 영락없는 불신자 또는 냉담자라는 게 드러났다.^^ 그래도 대체로 가볍고 천박하기 일쑤인 개신교 예배보다는 좋은 인상을 받았다. 다음엔 조금 전통 있는 성당이나 성공회 성당에도 참예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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