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L 미니 백팩 2,500원
Posted 2020. 3. 4.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Joy of Discovery
집앞에 10분 정도 걸어가면 등산로가 나오고, 왕복 서너 시간 걸리는 검단산이 있어 보통 땐 배낭을 안 매고 디카만 들고 산책하듯 다녀오곤 한다. 그 전엔 깔판과 물 한 병을 양쪽 포켓에 끼우고, 여벌옷, 과일통 등을 넣은 배낭을 매고 다녔지만, 거의 배낭을 풀지 않고 다녀 거추장스러웠기 때문이다. 10L 크로스백도 몇 번 해 봤는데, 그건 양쪽 어깨로 매는 것보다 부담이 돼서, 물 한 병과 디카 정도를 넣고 매는 미니 배낭을 탐색했다.
스타필드 데카스론에서 퀘차(Quechua) 브랜드로 팔리는 10L 백팩을 찾았는데, 이게 놀랍게도 2천 5백원이다(2만 5천원이 아니다). 원래는 4천 5백원인데, 블랙 컬러를 세일해 팔길래 옳다꾸나 하고 집어들었다. 값이 값이니만큼 얆고(방수도 안 될듯 싶다), 포켓도 없고(물병도 지퍼를 열고 넣어야 한다), 어깨끈도 허술하고 허접해 보여(신발 주머니처럼 보인다^^) 간지가 안 나긴 하지만, 중요한 건 아주 가볍고 내가 쓰기에 무난해 보인다는 것이다.
일단 내가 쓰려던 용도와 딱 맞는데다, 요즘 웬만한 일회용 마스크 값보다 싸서 횡재한 기분이 든다. 하드웨어로 봐서 쓰다 보면 아쉬운 점이 생기겠고, 모르긴 해도 15-20L 백팩 중에서 적당한 걸 다시 기웃거릴지도 모르지만, 아주 맘에 드는 게 보일 때까지 어깨끈을 최대한 길게 늘여(그래도 맨 모양은 조금 우스꽝스러울 것 같다) 써 볼 참이다. 한두 번만 써도 충분히 본전을 뽑을 것 같은데, 너무 간지가 안 나고 싫증이 나면 다른 용도로도 쓸 수 있겠다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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