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tagonia 맥주
Posted 2020. 3. 23.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百味百想
뭐든지 이름으로 한몫하는 것들이 있게 마련이다. 트레이더스 맥주 코너에서 못 보던 게 보였다. 파타고니아란 브랜드를 내건 아르헨티나 밀맥주였다. 이런 건 굳이 맛보지 않아도 기본은 할 거란 믿음을 준다. 게다가 473ml(도수는 4.2%로 가벼운 수준) 6개 한 박스에 만원이 채 안 되는 착한 가격이니, 카트에 한 박스 안 담을 이유가 없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산이나 트레킹 명소 이름을 넣은 맥주들 가운데 내가 본 건 Yosemite, Half Dome, Siera Nevada 맥주(7/24/14)인데, 그 가운데 요세미티에서 시에라 네바다 맥주를 마셔본 적이 있다(우리나라에도 병으로 들어와 있다). 대개 이런 건 그 산에 가서 등산이나 트레킹을 한 다음, 아니면 최소한 여행을 가서 마시면 맛과 기분이 끝내줄 것 같은데, 남미 끝자락에 있는 파타고니아는 워낙 멀기도 하거니와 갈 기회가 있을지 모르겠다.
맛은 아주 탁월하지도, 그렇다고 맛이 없는 것도 아니어서 그런대로 이름값은 했다 싶다. 맛보다는 이름을 마신 것 같긴 한데^^, 트레이더스나 코스트코에서 파는 맥주들 가운데는 별로 처지지 않아서 한두 번 더 사다 놓을 생각이다. 병으로 된 게 있다면 마시고 보관해 두면 제법 간지가 날 것 같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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