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북 수리
Posted 2020. 5. 11.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잡동사니한 달 전쯤 잘 쓰고 있던 맥북이 갑자기 먹통이 되면서 작동하지 않았다. 지난 2년 동안 블로그 포스팅이며, 원고 교정이며, 인터넷 검색 등 손에서 떨어질 틈이 없는 반려자, 동반자 역할을 톡톡이 해 온 친구인데, 당혹스러웠다. 대구에 사는 전문가 이종창 선교사에게 도움을 청했지만, 몇 가지 응급조치로도 회복이 안 돼, 결국 그냥 모셔두고 g가 쓰다가 쉬고 있는 LG노트북을 가져다가 썼다(다행히 ssd로 교체해 두었던 터라 쓸만 했다).
계속 그대로 둘 순 없어 같은 기종을 쓰는 g네 집에 갔을 때 어댑터를 바꿔 연결해 보니, 다행히 부팅이 되면서 배터리 부분의 이상 메시지를 찾을 수 있었다. 하던 일을 끝내고 애플 고객센터에 접수할 생각이었는데, 스타필드 1층 일렉트로마트 안에 TUVA란 애플 서비스센터가 생긴 게 기억났다. 수리 견적이 세게 나오면 수리하지 않고 다른 방법을 모색할 요량으로, 일단 접수해서 진단을 받았다.
진단 결과 두 가지 문제가 발견됐다. 일단 간단한 건, 파워 어댑터(61W)의 본체 부분이 먹통이 돼서 새로 사야 했다. 큰 고장은, 배터리에 문제가 있어 풀로(Fully) 충전되지 않았는데, 배터리는 자판과 일체형이라 함께 교체해야 한다고 한다. 음~ 전부터 애플 수리비가 비싸다는 얘기에 걱정이 됐는데, 뜻밖에도 무료로 교체할 수 있겠다는 낭보를 듣게 됐다. 애플 케어에 가입하지도 않고, 보증기간도 지났는데 말이다. 살다 보니 이런 일도 생기는구나.^^
며칠 뒤에 다 됐다는 연락이 와서 받아왔는데, 새로 산 기분이다. 짐작컨대, 1-2년 전에 2017년 모델 중 일부가 문제가 있어 리콜 대상이 된 적 있는데, 그때 안 했던 걸 적용받은 게 아닌가 싶은데, 확실치는 않다. 애플이 무료로 교체해 준다는데, 감지덕지 적용받으면 그만이지 굳이 그 이유까지 물어볼 필요는 없었으니 말이다. 데이터도 지워지지 않았고, 윈도우 쓸 때 들어가는 BootCamp쪽도 멀쩡했다. 다시 횡재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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