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단산엔 아직 진달래 한창
Posted 2020. 4. 20.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동네산행
어제 오후 검단산에 가는데, 4월도 곧 하순이라 진달래도 다 지고 떨어졌겠거니 하고
기대하지 않았는데 아직 꽤 많이 남아서 눈을 즐겁게 해 주었다. 등산로 초입에선 여전히
수줍은 연분홍으로 하늘거리고 있었는데, 거의 막바지에 이른듯, 꽃이 지고 떨어진 가지엔
연녹색 이파리들이 나서 아직 남아 있는 분홍과 우열을 가리기 어려울 만큼 고운 대조를
이루고 있었다.
검단산 진달래는 높이 올라갈수록 연분홍을 버리고 진분홍을 띄고 있어 산에 오르는
이들에게 그윽한 즐거움을 배가시켜 주었다. 중턱을 지나 4, 5백 미터대에서는 바위 틈새에서
자라면서 질긴 생명력을 보여주는 것도 흥미로웠다. 가만히 살펴보면 진달래 가지는 굵고
길고 강인해 보이는데, 그래서 바위틈에서도 굳굳이 자라는 모양이다. 높은 데 있는
진달래는 꽃이 만발해 이파리들은 아직 보이지 않았는데, 이제야 한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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