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강변 캠핑족
Posted 2020. 5. 23.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잡동사니
여주 남한강변엔 캠핑장이 잘 조성돼 있다. 가족 단위로 캠핑오거나 당일치기로 바람 쐬러 오는 이들 모두 즐길거리가 많은데, 자전거길을 사이로 주차장 가까운 쪽엔 전기장치와 데크가 마련된 사이트가 있고, 강변 가까이엔 그냥 잔디밭 사이트로 나뉘어 있다. 코로나 사태로 얼마 전까지 폐쇄됐다가 최근 다시 개장했는데, 지난 주말 오후엔 데크쪽은 이미 빈 자리가 없고, 잔디밭에도 꽤 많이들 와 있었다.
텐트 크기와 모양도 다양했는데, 어린 아이들이 있는 가족 단위 캠핑족들이 많이 보였다. 요즘은 고가의 편리한 캠핑 장비들도 많다는데, 아직 발을 들여놓지 않아 이 방면엔 전혀 문외한이다. 찾는이들이 많아 한 달 단위로 예약을 받는 날이면 금세 동이 난다는데, 서울에서 멀지도 않고, 자연환경이 수려하고, 인근에 식당과 볼거리들이 많아 그런 모양이다. 텐트 옆에 테이블과 접이의자를 놓고 앉아서 쉬고 먹거나 삼삼오오 걷는 모습이 한가롭고 정겨워 보였다.
공교롭게도 이곳은 남한강 자전거 종주길의 딱 절반쯤 되는 위치에 있었는데, 우리 동네 건너편에 있는 팔당대교에서 충주댐까지 강바람 맞으면서 자전거로 달리는 이들이 꽤 많다. 강변에 자리 잡아서인지 커다란 나무들이 많았는데, 그 아래에 커플로 보이는 이들이 하얀색 작은 텐트를 치고 앉아 강변을 바라보며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부러운 풍경이다. 당연히 해 보고 싶어졌다.
'I'm wandering > 잡동사니' 카테고리의 다른 글
Bic 볼펜 (0) | 2020.07.10 |
---|---|
붉은 토끼풀 (0) | 2020.05.27 |
뚱보 요리사 트리오 (0) | 2020.05.21 |
출입금지와 보고 싶다 (0) | 2020.05.18 |
맥북 수리 (0) | 2020.05.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