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c 볼펜
Posted 2020. 7. 10.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잡동사니우리집 여기저기 연필통에 꽂혀 있는 볼펜들 가운데 가장 많은 건 빅(Bic) 볼펜이다. 대부분 이런저런 기회에 여기저기서 하나씩 가져온 것들을 두고두고 쓰는 까만색인데, 가끔 파란색이 필요하면 문구점에서 사 쓰기도 한다. 획득 경로는 예전에 미국 코스타를 갔다가 며칠 시내여행 하면서 묵었던 숙소에 비치된 것들을 기념으로 가져온 것들이 여러 개고, 전시회 깉은 데서 홍보물로 받은 것들도 제법 된다.
그러다 보니 국산 153 모나미는 두어 개 있을 정도이고, 파일로트나 일제 볼펜들도 서너 개 정도밖에 안 된다. 빅 볼펜은 국산이나 일제보다 두껍게 써지고 스무스하게 잘 나가는데다, 값도 싸서 부담없이 쓰다가 혹시 잃어버려도 별 부담이 없기 때문에 선호하는 것 같다. 그렇다고 빅에서 나오는 4색볼펜이나 다른 볼펜들까지 좋아하는 건 아니고, 그냥 이 평범하고 무난한 뚜껑 달린 볼펜에 이상하게 매료되는 것 같다.
그런데 당연히 (누구나) 미제로 알고 있던 빅 볼펜이 실은 프랑스제라는 걸 얼마 전에 알게 됐다. 팟캐스트 <B CAST>에서 빅 볼펜 편을 다룬 적이 있는데, 거기서 그렇다는 걸 들었다. 놀랠 '노' 자까지는 아니어도 '어! 미제가 아니었다구..' 하면서 약간의 문화충격을 느꼈다. 비슷한 경우로 하겐다즈 아이스크림이 있는데, 이름에서는 덴마크 필이 나지만, 이건 반대로 미국제라고 한다. Anyway, 수집까지는 아니어도 어디서 빅 볼펜이 눈에 띄면 갖고 싶어질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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