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리산 쌍곡계곡 안내판
Posted 2020. 7. 17.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종일산행
지난 주말에 찾았던 속리산 쌍곡계곡은 주차장에서 조금 걸으면 나왔는데, 우리처럼 계곡만 찾는 이들도 있었지만 대부분 등산을 마치고 마지막으로 쉬어가기 딱 좋은 코스였다. 동네산이 아닌 깊은 산속에 있는 계곡이니 만큼 멋진 풍경과 차가운 물로 발 담그고 놀기 좋았는데, 한여름 더위가 무색할 정도로 시원해 발을 담그고 있노라니 시간 가는 줄 모를 정도였다.
중간중간 눈에 잘 띄는 안내판과 이정표가 서 있었는데, 긴급신고와 구조요청 등을 위해 250-500m 간격으로 일련 번호를 매긴 다목적위치표지판을 기억해 두면 길 잃을 염려는 없을 것 같다. 경기도 산들엔 빨간색과 노란색을 중심으로 국가지점번호(12/15/16) 표지판을 세워놓았는데, 충청북도 산길 표지판도 모양과 컬러가 괜찮았다.
속리산 자락애 있는 쌍곡계곡은 찾는이들이 많아서인지 전광판으로도 여러가지를 안내하고 있었는데, 그 중 아주 맘에 드는 슬로건이 있었다. 스마트폰을 스피커로 듣지 말라는 거였는데, 등산객들에겐 당연한 에티켓인데도 개무시하고 당당하게 자기가 듣는 별볼일없는 음악을 소음으로 내는 이들이 왕왕 있다. 이어폰으로 듣든지, 아니면 모처럼 자연에 나왔으니 조용히 풍경을 감상하면서 자연의 소리를 듣거나 자기 내면의 소리를 들으면 훨씬 좋으련만, 그게 잘 안 되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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