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자전거 와인 Cono Sur
Posted 2020. 8. 3.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百味百想
열흘 전쯤 아내와 대학부 후배 선영의 집에 갔을 때 한 모금 마신 와인이 인상적이었다. 칠레 와인 코노 수르(Cono Sur)였는데, 라벨에 자전거 그림이 있고 병에도 새겨 있어서 기억하기 편했다. 레드 와인 가운데 피노(pinot) 계열인데, 다른 레드 와인에 비해 연한 빛깔이 났고, 맛도 강하지 않고(그래도 도수는 13.5%) 은은해 분위기를 좋게 만들어 주었다. 코르크 마개가 아닌 돌려 따는 방식이어서 뭐 별 거 있으려나 했는데, 코르크가 아니라고 무시할 게 전혀 아니었다.
검색해 보니 평이 나쁘지 않았고, 어디서 파나 알아보다가 동네 홈플러스에서 찾았다(우리 동네 대형마트 가운데 가장 먼저 생겼는데, 트레이더스와 코스트코가 생겨 잘 안 가게 된다). 만원대 초반을 받았는데, 이 정도면 코스트코에서 파는 와인들과 견주어도 충분한 경쟁력이 있어서 몇 병 사 왔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생각지 않던 화이트 와인도 있길래 함께 사 왔는데, 마침 곧 처가 형제들과 우리집에서 모이기로 해서 회 먹을 때 내놓을 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