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치 세트
Posted 2011. 2. 2.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잡동사니
깜빡 잊고 있다가 세뱃돈을 신권으로 바꾸기 위해 은행에 갔더니 만원 짜리는
벌써 동이 났고 5만원권만 가능하단다. 양가 어머니들과 양가 설 선물로, 그리고
이번에 대학을 졸업하는 조카 선물 등으로 조금 바꿨다.
직원들에게도 사무실에서 떡값 명목으로 약간씩 지급했다. 지난 주말엔 거래하는
인쇄소에서 직원들 주라고 선물 세트를 보내 왔다. 몇 해 전부터 설과 추석에 잊지 않고
챙겨주셔서 요긴하게 쓰는데, 지난 추석에 이어 멸치 세트를 보냈다.
다른 선물도 그렇지만 특히 멸치 세트는 주부들에게 인기다. 로즈매리도
멸치 떨어졌다면서 이번엔 안 들어오느냐고 은근히 챙기던데, 공교롭게도 그 말
들은 날 멸치 세트가 들어왔다. 집에 가져갔더니 반색하면서 잔멸치와 중멸치는 바로
비닐에 옮겨 담고, 큰멸치는 똥을 빼서 잽싸게 옮겨 담는다.
긴 연휴가 시작된다. 우리도 양가 어른들이 안 계셨다면 아마 월화 휴가 내서
8박9일까지는 아니어도 2박3일이나 3박4일 어디론가 여행을 떠났을지 모르겠다.
하긴 이번엔 수목 양일간 양가 다녀와도 금토일 사흘이 온통 남으니 맘만 먹으면
겨울여행을 다녀올 수 있겠다. 이곳 식구들께도 음력 설을 맞아 새해 인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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