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가 키우신 화초들
Posted 2011. 2. 3.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잡동사니
설을 쇠러 본가에 왔다. 올림픽도로와 강변북로는 흐름이 원활해 하남에서
용산까지 40분 정도 걸렸다. 첫눈에 들어온 것이 어머니가 키우신 화초들이다.
서향인 우리집과는 달리 남향이라 겨울인데도 화초들이 잘 자랐다.
1번타자는 세 해 전쯤 백운호수로 모시고 가 허브앤죠이에서 사 드린
만냥금이다. 조그만 앵두같은 빨간 열매들이 이파리 아래 달려 있어 신기해
보였는데, 천냥금도 있고 만냥금도 있다고 했다.
겨울을 두세 번 보냈는데, 아직까지 잘 자라고 더 풍성해진 게 신기했다.
확실히 화초는 키우는 사람의 정성을 아나 보다. 형수와 조카들이 출근하면
하루 종일 혼자 계시는 어머니에게 TV와 화초들은 자식보다 낫다.
2번타자는 작년 생신 때 g가 사 드린 화초인데, 꽃이 잘 폈다. 이 꽃을
2번타자는 작년 생신 때 g가 사 드린 화초인데, 꽃이 잘 폈다. 이 꽃을
매만지시면서 우리 g가 사온 거다,를 늘 말씀하신다고 한다. 손녀의 선물이
몹시 흐뭇하셨나 보다. 확실히 그 때보다 화사하게 잘 자라 있다.
3번타자는 베란다 한 구석을 가득 채우고 있는 난들이다. 이 난들은
형님이 살아계셨을 때 작품전을 하면 들어온 것들이 대부분인데, 오래도
키우신 것 같다. 우리도 한두 개 주셨던 것 같은데, 우리집에선 그리 오래
가지 못했던 것 같다.
날이 좀 따뜻해지면 다시 화초 구경을 시켜드려야겠다.
'I'm wandering > 잡동사니'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울렛 (0) | 2011.02.09 |
---|---|
어젠 로즈매리 (5) | 2011.02.08 |
멸치 세트 (0) | 2011.02.02 |
커피 내리기 (0) | 2011.01.30 |
네들이 고생이 많다 (0) | 2011.01.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