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몬스테라인데
Posted 2020. 8. 23.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Joy of Discovery작년 말에 우리집 식구가 된 몬스테라(12/1/19)가 아직 잘 살고 있고, 그새 잘 생긴 한쪽 줄기를 잘라 뿌리를 내리게 한 다음 새로 산 토분에 옮겨 심어 g네집에 분양하기도 했다. 처음 살 때는 다른 화초들에 비해 이파리 크기나 모양이 독특해 멋있어 보인다는 게 우리가 몬스테라에 대해 알던 전부인데, 몬스테라도 다양한 품종이 있다는 걸 나중에 알게 됐다. 잎 모양이나 나무 크기가 꽤 다양한데, 우리가 산 건 평범한 축에 속한 것이었다.
좌우로 여러 갈래로 갈라지고 구멍도 숭숭 뚫려 모양만 독특한 줄 알았는데, 키우면서 보니까 이파리 모양만 아니라 색깔도 다 다르다는 걸 알게 됐다. 같은 녹색이지만, 연녹색부터 진녹색까지 조금씩 달라 보였다. 반듯한 모양을 유지하는 것부터, 잎이 커서 마치 한쪽이 시들어가는 듯 살짝 말리고 기울어진 모양을 하는 잎도 있었다. 그새 새 잎이 몇 개 나오기도 했는데, 나중에 적당한 토분으로 분갈이 해 주면 또 다른 분위기를 연출할 것 같다.
며칠 전엔 요즘 부쩍 가드닝에 열심인 식물러 처제와 매일 통화와 카톡 사진으로 식물 정보를 주고 받더니만, 아랫쪽을 두르고 있던 아이비가 거추장스러워 보인다는 말을 듣고는 살살 뽑아내 물병에 따로 기르기 시작했다. 식알못 나는 아이비가 두르고 있는지도 몰랐는데, 그러고보니 어수선해 보이던 게 차분해진 것 같았다. 다음 차례는 그 옆에 있는 우리집 대표선수 벤자민 화분갈이인데, 어울리는 토분과 마사토를 사 온 다음 옆에서 지켜보면서 한 수 배울 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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