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밥(Fruit Salad)
Posted 2020. 8. 30.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百味百想저녁 생각이 별로 없어 냉장고에 있던 자몽, 무화과, 바나나를 대충 썰고, 산 지 제법 됐지만 너무 달아서 잘 안 먹고 구석에 있던 황도까지 찬조 출연시키고, 플레인 요플레 한 통을 털어 넣고 아몬드 몇 알을 뿌려 섞어 떠 먹었다. 원래 이런 건 작은 보울에 넣고 먹지만, 저녁 식사 대용이라 대접을 꺼냈는데, 적절한 선택이었다. 보암직하고 먹음직스런 프루츠 샐러드였는데, 일종의 과일밥이겠거니 싶었다.
달콤하고 시원한 과일들이 입맛을 상쾌하게 해 주면서, 밥이나 국수류와는 다른 풍미가 있었다. 다행히 이렇게 먹어도 배가 고프진 않았는데, 그렇다면 종종 이렇게 먹어도 된다는 얘기가 된다. 사실 끼니라기보다는 간식이란 느낌이어서 그렇지, 재료들의 당도로 봐서 실제 열량은 제법 됐을 것이다. 다른 계절엔 깍뚝 사과가 기본으로 들어가겠고, 양상추도 빠지면 섭섭하고, 토마토나 방울토마토도 들어가려 하고, 요플레가 없을 땐 유자 쏘스 등이 들어갔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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