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글
Posted 2020. 8. 11.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百味百想
아침엔 식빵 한 장 구워 먹는데, 가끔 베이글 생각이 난다. 스타필드 PK마켓 구석에 있는 빵집에서 6개 한 봉지에 4천4백원 받는 베이글을 사 왔다. 트레이더스나 코스트코에서는 6개 묶음 두 봉지씩 팔아 한두 개 빼곤 냉동실에 넣어야 하고, 먹는 데 한참 걸린다. 이 집 베이글은 약간 크고 통통해 보이는데, 양이나 가격대가 적당한 편이고, 전밀과 블루베리, 양파맛이 각각 두 개씩이라 구성도 좋고 맛도 무난해 베이글 생각날 때면 종종 사다 먹곤 한다.
베이글은 빵칼로 가로로 반을 갈라 구운 다음 아내와 위 아래 중 하나씩 랜덤으로 선택해 보통은 크림 치즈를 듬뿍 얹어 먹는다. 버터나 치즈 광인들은 절대로 바르지 않고 그냥 듬뿍 얹어 먹는다지만, 우린 그 정도는 아니고 적당량을 발라 먹는 수준이다. 가끔은 잼을 발라 먹기도 하고, 얇은 샌드위치 햄이나 베이컨을 곁들이기도 한다. 카페나 밖에서는 베이글 하나를 온전히 먹지만, 집에서는 과일을 곁들이고 우유와 함께 먹으니 반으로 가른 것 한 쪽이면 충분하다.
베이글 맛집은 여기저기 많은데, 내가 가 본 데 중 뉴질랜드에선 오클랜드의 Best Ugly(12/19/18)와 웰링턴의 Wholly Bagels(1/29/13)가 압권이었다. 미국에선 베이글 맛이 좋다는 뉴욕이나 뉴저지에선 아직 먹어보지 못했고, 산호세 Panera Bread(8/7/15)와 LA USC에서 열렸던 MTI 컨퍼런스(12/8/09)에서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다. 국내도 베이글 잘 만드는 빵집이 많을 텐데, 일부러 찾아가서 사 먹진 않았는데, 눈에 띄면 가서 먹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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