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주년
Posted 2020. 9. 30. 00:00, Filed under: I'm churching/더불어 함께지난 주말에 결혼 33주년을 보냈다. 25주년 실버(9/26/12), 대망의 30주년(9/26/17)을 카운팅한 게 엊그제 같은데, 시나브로 33주년이라니 실감이 잘 안 난다(어제 47주년을 맞은 손 위 처남네에 비하면 아직이지만). 5월에 가려던 기념여행은 하늘길이 막히면서 티켓을 환불해야 했고, 자의 반 타의 반 별 일 없고 심심한 날들이 속절없이 이어지면서 이렇다 특별할 것 없이 보내고 말았다. 그저 모든것이 조심스러운 시기인지라, 별 탈 없이 지내는 것만도 감사한 나날들인 것 같다.
아이들이 크면서 이제 생일이나 결혼기념일도 우리 둘만이 아닌 가족 이벤트가 된 지 오래다. 막내가 피자와 파스타로 저녁을 샀고, g가 소금 뿌려 먹는 맛있는 치즈케이크를 사 왔다. 생일 케이크도 아닌데, 촛불을 끄기 전에 노래를 부르자는 민망한 순간이 올까 봐 긴장한 막내의 예상치 못한 선제 짧은 축하 멘트가 큰 웃음을 선사했다. 그래, 이런 날 이런 순간이 쌓여왔고, 또 계속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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