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본 미모사 꽃
Posted 2020. 11. 3.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Joy of Discovery지난 달 화초를 몇 개 받으러 처제네에 갔을 때, 처음 보는 화초들을 몇 개 볼 수 있었다. 그 중에 이름만 알고 있던 미모사도 있었다. 한자어인 줄 알았는데, 영어 이름(mimosa)이 그러한 모양이다. sensitive plant라고도 하는데, 이름 그대로 잎을 건드리면 오무리면서 예민하게 반응하는 화초다. 이런 화초들이 있다고 『식물 산책』 같은 책에서 읽은 적이 있지만, 막상 잎을 건드려 보고, 바로 이파리를 오무려 닫는 듯한 실험과 경험을 하니 느낌이 묘했다.
작은 화초여서 그렇지, 정글 같은 데에 이런 화초가 있어 벌레 같은 게 잘못 건드렸다간 꼼짝 없이 잡히고 말 테니 범상한 식물이 아니었다. 식물들 가운데는 이렇게 자극에 반응하는 것도 있지만, 냄새나 향기로 유혹해 잡아 먹는 것들도 있다니, 식물이라고 무조건 수동적인 건 아닌 모양이다. 마침 그때가 막 미모사 꽃이 피어날 때였는지, 주인도 알아 보지 못한 걸 식알못 내가 후~ 불면 공중으로 사라질 것처럼 고운 꽃이 핀 걸 먼저 알아봐 주는 행운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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