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와 대안
Posted 2020. 12. 5.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Joy of Discovery송파에 있는 성서유니온에 갔다가 간판 둘이 눈에 띄었다. 빨간색 간판의 피트니스 센터는 Gym Fastronger란 근사한 이름을 하고 있었는데, "더 빨리, 더 강하게"(Faster & Stronger)란 매력적인 슬로건을 합성한 이름으로 운동 부족과 건강 증진을 희구하는 시대적 "대세"를 반영하는듯 싶었다. 이렇게 되길 싫어하는 사람이 누가 있겠냐만, 막상 회원권을 끊고 한 주에 몇 번씩 들러 운동하는 건 또 다른 "대안"일지 모르겠다.
그 옆에 있는 커피샵은 파란색 간판에 alternative란 세련된 이름과 폰트로 손님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 집 커피는 두어 번 마셔 본 적이 있는데, 개성적인 이름 만큼의 인상을 주진 못했지만^^, 플랫 화이트도 팔고 나쁘지 않았다. 이 동네 사람들에게는 말로는 "대안"이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몇 천원이면 언제든지 들어가서 한 잔 마실 수 있는 이 집이 더 "대세"가 아닌가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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