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 첫 꽃봉오리
Posted 2021. 1. 7.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Joy of Discovery해가 바뀌면서 영하 10도 아래로 내려가는 엄동설한이 이어지고 있다. 그런 가운데 우리집에서 올해 첫 꽃이 피었다. 두 주 전 트레이더스에 갔다가 동백 이름을 달고 있는 화분이 보여 카트에 담아 왔는데, 이태리 토분에 심겨 거실에 잘 어울릴 것 같았다.
호리호리한 줄기에 꽃망울이 십여 개 달려 있었는데, 기다리면 그 중 몇 개는 피겠지 싶었다. 열흘이 안 돼 중간쯤에 있던 게 봉오리를 열더니만 빠알간 동백꽃을 피워냈다. 요즘 같이 날씨나 뉴스나 대체로 을씨년스런 새해 벽두에 남도에서나 보던 동백꽃을 보다니, 반가웠다. 참 곱고 예쁜데, 다른 봉오리들도 슬슬 개화를 준비하는 것 같아 속속 꽃을 피울 것 같은 기색이다.
우리가 알던 동백꽃과는 조금 다르게 꽃잎이 겹겹이 있는 게 장미를 닮았는데, 동백도 홑동백과 겹동백이 있다는 걸 처음 알았다. 이건 겹동백이고, 오동도 같은 남도에서 봐 왔던 건 홑동백이었다. 홑이든 겹이든 집 안에 동백꽃이, 그것도 1월 초순이라니 뜻밖의 즐거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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