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동 준비
Posted 2020. 12. 16.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동네산책마포 월드컵공원 가는 길에 가을에서 겨울로 달려가는 풍경들이 여럿 눈에 들어왔다. 코로나 유행 여파이기도 하지만 길가 벤치들엔 앉지 못하도록 넓은 테이프들을 둘러 놓았다. 볕이 좋을 땐 몰라도 앉으면 엉덩이가 시릴 것 같아^^ 잠시 유보시켜 놓은 게라고 좋게 해석해 주었다.
한여름 뙤약볕을 잠시 피하게 해 주던 횡단보도 앞 햇볕가림막도 시즌을 끝내고 재충전을 위해 말려져 있었다. 우리 동네에도 있는데, 마포는 그냥 말아만 놓지 않고 산뜻한 커버를 씌워 놓고 내년을 기약하게 하는 센스가 돋보였다.
계절의 순환과 함께 휴식에 들어가는 것들도 있지만, 새 시즌을 준비하는 것들도 있게 마련이다. 언제 와서 얼마나 쌓일지 모르지만, 눈이 내리면 활약할 도구들이 군데군데 비치돼 있었다. 제설삽과 빗자루와 함께 넉가래도 비치돼 있었다. 필요할 때 유용하게 쓴 다음, 파손시키거나 방치하지 않고 제자리에 돌려들 놓으면 좋을 텐데, 회수율이 얼마나 될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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