뉘 발자국일까?
Posted 2021. 1. 14.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동네산행검단산 유길준 묘역 지나 쉼터(285m)에서 정상 방향이 아닌 옛 약수터가 있는 샛길(7/29/18)로 접어들면 산허리를 타고 걷는 아늑하고 오붓한 길이 나온다. 정상까지 가는 걸 조금 버거워하는 아내가 좋아하는 길이다. 봄여름가을이면 산수국, 산호색 등 야생화를 볼 수 있는 멋진 길이다.
경사진 골짜기 옆길인지라 쌓인 눈에 행여 미끄러지지 않을까 조심스러웠지만, 기대했던 대로 만족스런 설경을 볼 수 있었다. 약수터에서 돌아오려는데, 저 앞으로 아무도 밟지 않은 눈길에 발자국들이 나 있었다.
사람 발자국이나 등산 스틱 흔적은 아니고 동물의 흔적 같았다. 눈길을 가장 먼저 걸었을 테니 검단산에도 고라니 같은 동물이 산다는 표시 같았다. 올 땐 나무와 골짜기가 연출하는 설경에만 몰두하느라 미처 못 봤는데, 되돌아오는 길엔 주의해서 살펴보니 군데군데 동물의 흔적이 보였다. 눈이 오니, 네들도 신나는 모양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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