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어 서더리 구이
Posted 2021. 2. 8.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百味百想
미사리에 새로 생긴 하나로마트는 야채 로컬 푸드가 많고, 소포장해서 팔아서 종종 가는데, 안쪽에 있는 수산물 코너도 구경할 게 많다. 지난주엔 연어를 횟감으로 뜨고 남은 대가리와 뼈들을 묶어 서더리로 파는 걸 아내가 한 팩 사 왔다. 이걸 소금과 후추만 뿌려 에어프라이어에 놓고 돌려 먹는 방법이 있다는 것이다.
서더리는 보통 탕으로 끓여 국물맛으로 먹는데, 연어는 큰 생선인지라 서더리일지라도 구워도 되고 생각보다 발라 먹을 게 많이 나왔다. 대가리에 박힌 살들을 파 먹고, 가시에 붙은 건 갈비 뜯듯 들고 먹으니, 먹는 맛도 났다. 뼈가 굵으면서도 뾰족한 데가 있고, 가시가 길어 잘못하면 입 안에 찔리는 불상사도 생길 수 있어 찬찬히 하나하나 말끔하게 끝내주었다.
그러고보니 연어는 참 다양하게 먹는 것 같다. 기름진 연어회는 언제나 반갑고, 남은 토막은 연어 스테이크로 먹고, 훈제연어는 야채와 함께 샐러드로 먹고, 카이센동(6/15/18) 같은 고급스런 해산물덮밥에 들어가는 연어알만 알았는데, 서더리도 맛있게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정말 연어는 버릴 게 없는 생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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