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딸나무
Posted 2021. 5. 22.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동네산책
요즘 길을 걷다 보면 나뭇잎에 커다란 나비 또는 새가 날아와 앉은 듯한 모양을 하고 있는 나무를 많이 볼 수 있다. 푸른색 잎에 흰색 꽃잎 네 개씩 짝을 이뤄 피어 있는데, 산딸나무다. 요무렵 나무에 피는 흰색꽃으로는 아카시아, 이팝나무 등이 있는데, 꽃이 꽤 큰 게 볼만 하다.
이팝나무처럼 산딸나무도 전에는 많이 안 보이던 게 요즘은 가로수나 공원수의 대표 주자 중 하나가 되었다. 키가 작은 화초들이 맺을 법한 꽃을 나무 위에 주렁주렁 맺고 있는데, 층층이 피어서인지 층층나무과에 속한다고 한다. 재밌는 건, 이렇게 꽃으로 보이는 흰색 잎이 사실은 꽃이 아니라 잎이 변형된 포엽이라는 건데, 이쯤 되면 꽃이라 불러도 되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