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여행10-눈에 띄는 간판
Posted 2021. 7. 3. 00:00, Filed under: I'm traveling/하루이틀 여행
처음 가는 도시에선 뭐든지 새롭고 신기하게 보인다. 어떤 도시나 동네에 들어서면 음식이나 말소리 등 후각과 청각도 자극을 받지만, 아무래도 시각적인 거리 풍경과 간판들이 눈길을 끌게 마련이다. 목포에도 카페들이 많았는데, 세련된 영문 폰트며 심플한 외관 디자인이 골목의 품격을 높이고 있었다.
여름은 능소화의 계절인데, 붉은 벽돌담 위로 주황색 능소화가 피어난 이탈리안 레스토랑은 식당 이름도 아예 능소화라 지었다. 멋지게 써 내려간 화가의 붓질이 연상되는 간판도 잘 어울렸다. 그건 그렇고, 여름이 아닌 다른 계절엔 어찌하려고 이름을 이렇게 과감하게 지었나 모르겠다.
카페는 커피나 차를 마시는 곳이기도 하지만, 혼자가 아닌 둘 이상이 가면 담소하는 장소이다. 수제차를 전문으로 하는 집은 여기가 바로 그런 데라며 손님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노렌(のれん)에 써 놓은 싯구 같은 축원도 당당하다. 지금도 영업하는지 모르겠지만, 왕년엔 제법 손님들이 붐볐을 것 같은 뉴욕+훼미리+치킨 집의 낡은 간판에서 꼬꼬닭이 해맑게 웃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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