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하동여행4-동아식당 가오리찜

하동과 구례에선 1박2일 머물면서 딱 한 끼만 사 먹었다. 켄싱턴 리조트에서 야식으로 치킨과 피자가 나와 저녁은 충분했고, 조식 부페까지 패키지로 이용해 구례 5일장 시장 골목에서 늦은 점심만 해결하면 됐다. 동아식당은 가오리찜을 내는 집으로 구례 여행에서 1순위로 찜했다. 미나리와 부추를 얹은 가오리찜은 일단 비주얼에서 압도적이었다.

넓적하고 두툼한 생선살은 반찬 없이 먹기에도 딱 좋았고, 잔 가시가 없어 발라 먹기도 편했다. 제육볶음은 멋 부리지 않은 시골풍이었는데, 내공이 느껴졌다. 간은 조금 셌지만 안 시켰으면 후회할 뻔한 맛이었다.

 

주방엔 맛집계의 양대산맥 격인 허영만 선생과 백종원이 다녀간 집임을 인증하는 액자와 현판이 붙어 있었다. 다 먹고 계산하려는데, 주인 아주머니가 외출하시는 바람에 10여분 기다려야 했다. 카드가 안 돼 살짝 난감했지만, 계좌이체를 해 드리겠다고 하니 통장번호를 주는 게 아니라 통장째 주면서 나중에 은행가서 찍히면 볼 테니 알아서 입금하라는 시골 인심을 보여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