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로 제한
Posted 2021. 8. 28.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동네산행
요즘 검단산은 정상까지보다 옛 약수터까지 갔다 오는 일이 많아졌다. 아내와 함께 갈 때도 그렇지만, 혼자 갈 때도 이 정도 갔다 오는 게 딱 알맞기 때문이다. 높이로나 시간으로나 반 정도 되는지라 등산보다는 산책하는 기분으로 슬슬 갔다 오게 된다. 정상에 오르면 기분은 좋은데, 내려오는 길이 조금 지루하다.
지난주엔 유길준 묘역을 지나 능선에서 약수터 방향에 접어들었는데, 얼마 안 가서 진입을 제한한다는 안내문과 굵은 테이프가 쳐 있었다. 얼마 전에 끝난 올림픽 결승선도 아니고, 멀쩡하게 잘 다니던 곳에 뭔 일인가 싶었다. 약수터까지는 평탄한 오솔길인데, 거길 지나서 정상까지 가는 길에서 가끔 사고가 발생했던 모양이다.
그런데 진입 금지라지만, 가로막는 테이프의 높이가 애매했다. 사람 키보다 조금 높으니 진출입에 아무런 지장이 없었다. 안내문에도 진입을 금지한다고는 안 써 있어서(어떻게든 핑계를 만들고) 그냥 약수터까지 갔다 왔는데(그 다음 줄은 슬쩍 외면한다), 평소와 다를 게 없었다(다행이다). 워낙 잘 아는 길인지라 가는 데까지 갔다가 막히면 돌아오려 했는데, 다행히 별 일은 없었다. 가끔 이럴 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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