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나무 의자들
Posted 2011. 3. 14.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잡동사니
애니메이션고 건너편 검단산 등산로 입구엔 한국일보 별장이 있다. 오래
전부터 터를 잡고 관리를 잘해 조경이 잘돼 있다. 몇 해 전까진 주말에 개방을
해 여길 통과해 검단산을 가곤 했는데, 등산객이 늘어나면서 문을 닫아 놓아
이곳의 존재를 아는 이들이 별로 없다.
정문을 통과하면 통나무를 적당한 크기로 잘라 촘촘히 세워 만든 집회용
의자들이 눈에 띈다. 아니, 보통은 눈에 잘 안띄지만, 유심히 보면 보인다.^^
엉덩이를 붙이면 족히 이삼십 명은 앉을 수 있어 보인다.
구체적인 용도가 무엇인지, 왜 이렇게 만들어 놓았는지 모르지만 괜찮은
아이디어로 보인다. 기껏해야 뗄감 정도로만 쓰일 통나무 더미들이 이렇게
한데 모여 야외 강의용/집회용 의자 구실을 하니 한결 격이 있어 보인다.
그러나 지금은 거의 방치돼 있는 것 같았다. 마치 이 신문사의 달라진
축소된 위상을 보여 주는 것 같았다. 지금은 거의 존재감이 없는 신문이
됐지만, 왕년에 잘 나갈 때는 소년한국, 일간스포츠 등 자매지들과 함께 조간
신문들 가운데 선두권에 있기도 했던 걸 기억하면 격세지감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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