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단산 바위 구간에 오르면
Posted 2021. 9. 10.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동네산행
동네산 검단산은 이쪽으로 오르면 약수터와 헐떡 고개가, 저쪽에서 오르면 유길준 묘역과 바위 구간이 기다리고 있다. 5백 미터 높이쯤 되는 바위 구간(7/11/16)은 등산로에서 살짝 왼쪽으로 접어들어야 만나는데, 처음 들어서면 바위를 오르다가 길이 없어지는 듯해서 아는 사람만 다니는 호젓한 길이던 게 요즘은 제법 다니는 이들이 늘어났다. 이 구간을 발견하고부터 늘 오르던 평범한 산이 달라보였다.
10여분 남짓 이어지면서 조심조심 대여섯 번 정도 바위를 오르는 재미도 있지만, 바위에 올랐을 때 뒤돌아 보면 선물처럼 주어지는 풍경이 끝내준다. 정면으로는 한강 건너편 예봉산-예빈산-운길산 일대를, 왼쪽으로는 미사리 조정경기장-그 너머 서울을 볼 수 있는데, 두물머리를 중심으로 양평 일대는 좀 더 가서 전망대와 정상에서 조망할 수 있다.
지난 주말은 구름이 아주 끝내주었는데, 16:9로 찍다가 파노라마 생각이 나서 두어 장 돌려봤다. 기대했던 대로 근사한 풍경이 담겼다. 산과 강, 산 아래 풍경은 늘 그대로지만, 하늘에 잔뜩 포진한 구름 떼는 생동감에 속도감까지 물씬 풍기면서 모처럼 대자연의 느낌이 들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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