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변의 청둥오리와 고니떼
Posted 2021. 12. 18.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동네산책
요즘은 3한4온이 아니라 3미4청일 정도로 며칠 미세먼지로 뿌옇던 대기가 맑아지면서 산책로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다시 청청해졌다. 여름과 가을에도 이런 맑은 풍경을 볼 수 있지만, 온기가 온통 사라지고 이파리들이 떨어져 산길까지 보이는 겨울철엔 더욱 선명하고 깊어 보인다.
강변엔 요즘 철새가 많이 찾아오는데, 우리 동네에서 볼 수 있는 건 왜가리와 고니 그리고 청둥오리들이다(다른 새들도 있을 텐데, 육안으로는 판별이 잘 안 된다). 왜가리(8/26/21)는 강변에만 머물지 않고 홀로 산곡천까지 올라오는데, 고니와 청둥오리는 강변에 무리지어 몸을 담그고 계절을 만끽한다.
백여 미터 넘게 떨어진 데서 철새 사진을 찍으려고 대포를 들고 출사 오는 이들(12/9/20)이 십여 명이 넘는데, 망원에 한계가 있는 아이폰으로는 이렇게 멀리서 보는 풍경으로 만족해야 한다. 청둥오리떼들이 몰려 있는 데는 얼핏 보면 모래톱 같아 보일 정도다. 거리에도 고니 축제를 알리는 현수막이 걸려 있어 찾는이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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