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싸서야
Posted 2021. 12. 23.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百味百想
귤 10kg 한 박스를 샀다. 보통 크기보다 큰 게 백 개쯤 담겨 있는데, 택배비 포함해 달랑 만원이다. 한 끼 밥값에 귤 한 상자, 그것도 제주도 친환경 귤이라니 말도 안 되는 가격이다. 제주도 택배비가 5천원, 박스비가 천원은 할 테니 이렇게 보내면 뭐가 남는지 모르겠다.
물론, 마트에서 파는 것처럼 매끈하고 온전한 것들은 아니다. 지난달에 먹은 못난이 감(11/24/21)처럼 먹는 데는 아무런 하자가 없지만 못 생겨서 시중에 팔기는 어려운 것들을 보내는 것이란 정보는 알고 주문했지만, 막상 개봉해서 먹으려니 미안한 마음이 든다.
몇 개 껍질을 벗겨 먹어보니 약간 시긴 하지만 맛이 괜찮다. 일부는 쥬서로 갈아서 아침마다 빵 먹을 때 마시고, 그래도 남으면 잼을 만들어 먹을지도 모르겠다. 귤을 아주 좋아하진 않지만, 이런 건 억지로라도 먹어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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