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톨렌
Posted 2021. 12. 25.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百味百想
이메일로 종이 카드가, 저작권 문제로 거리의 캐롤이 사라지고, 작년부터는 성탄예배도 온라인으로 드리는 대체로 조용하고 심심한 크리스마스 시즌을 보내고 있다. 그래도 크리스마스빵 스톨렌(12/25/20)은 미리 사 두는데, g가 성수에 나갔다가 한 덩어리 사 왔다.
다른 빵이나 케이크도 그렇지만 스톨렌도 만드는 집마다 맛이 다양하다. 럼주와 견과류의 배합에 따라 단면의 모양과 맛이 조금씩 다른데, 처음 빵칼로 잘랐을 때 작은 자갈이 박힌 것 같은 단면과 독특한 식감이 준 신기한 느낌을 잊을 수 없다. 이 집 스톨렌은 과히 달지 않고 딱히 개성이 돋보이지 않는 게, 마치 요즘 우리가 보내는 나날들 같았다.
스톨렌은 성탄절을 앞두고 거의 12월 한정판으로 만들기에 이 집 것도 얼마 지나지 않아 다 팔렸다는 후문이다. 지난주엔 트레이더스에서도 스톨렌을 팔길래 한 덩어리 사 올까 했는데, 공교롭게도 함께 갔던 아내가 제지해 뜻을 이루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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