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째 드러낸 낙엽송
Posted 2022. 1. 20.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동네산행
산길을 걷다 보면 종종 쓰러져 있는 나무를 보게 되는데, 그 중에서도 뿌리째 드러내면서 누워 있는 커다란 나무들이 눈에 띈다. 아직 흙이 박혀 있는 뿌리의 옆 높이, 그러니까 원래 땅속에 심겨 있을 땐 폭이었던 게 사람 키보다 더 큰 것들이 제법 보인다.
누워 있는 나무 길이, 그러니까 원래는 서 있는 나무 키가 10미터를 훌쩍 넘는 것들을 보면, 어쩌다가 이렇게 쓰러져 있는 겐지 궁금해진다. 우리 동네 검단산엔 낙엽송이 많이 심겨 군락을 이루고 있는데, 주등산로 쉼터 부근 말고도 몇 군데서 곧게 자라고 있는 낙엽송 구간을 볼 수 있다.
대개 자라면서 너무 빽빽하게 심겨 서로의 성장을 방해하는 것 같을 땐 밑둥을 자르기도 하지만, 이렇게 뿌리째 뽑혀 있는 나무들은 소나무 재선충 같은 병충해를 입어 그냥 두었다간 근처에 있는 나무들까지 전염시킬까 봐 아예 뿌리째 뽑는 게 아닐까 추측된다. 뽑힌 걸 왜 그냥 두는지까진 모르겠다.
2010년 모락산 점심산책길에서 본 쓰러진 나무들 (9/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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