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내린 낙엽송 길
Posted 2022. 2. 5.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동네산행
요즘 검단산은 정상까진 계절에 한 번 정도 가고, 보통 땐 주차장 입구에서 현충탑까지 간 다음, 왼쪽으로 접어들어 완만한 낙엽송 지대로 올라 첫 번째 오르막이 끝나는 260m 정도 되는 지점까지 갔다 오곤 한다. 왕복 시간 반 정도 걸려, 한강 산책로 다녀오는 정도의 가벼운 산행이다.
잎이 다 떨어진 겨울 낙엽송 숲은 하늘을 가리지 않아 좋은데, 대체로 밋밋하고 심심한 편이다. 마침 눈이 내려 눈길을 이루면서 주위의 지저분해 보이던 것들을 가리면서 새로운 풍경을 연출했다. 많이 오지도 않았지만, 뭉치는 눈이 아니어서 오르내리는 데 미끄럽진 않다.
지난주엔 아내가 동행했는데, 검단산은 오랜만인데다가, 이 길은 처음이어서 힘들진 않을까 걱정하더니만, 별로 어렵지 않게 오르내렸다. 눈 내린 산길은 아무래도 평소 산책길에 비해 이것저것 볼 게 많은지 몇 차례 걸음을 멈추고 사진을 찍곤 했다. 강변 산책 대신 종종 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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