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수 육개장
Posted 2022. 5. 31.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百味百想
우리 동네 검단산 4거리에서 하남 I/C 방면으로 왼쪽에 육개장집이 하나 있다. 생긴 지는 벌써 몇 년 됐는데, 그쪽으론 식당 갈 일이 없었다. 며칠 전에 감기 기운이 있는 g가 뜨끈한 육개장이 먹고 싶다길래 그 집이 생각났다.
알고 보니, 육개장으로 유명한 체인점이었다, 을지로에서 점심 때 몇 번 먹어본 집이란다. g는 전통 육개장, 나는 육개장 칼국수를 시켰다(버섯 육개장과 순두부 육개장도 있는데, 모두 9천5백원). 커다란 대접 가득 담긴 육개장엔 찢은 양지와 대파가 듬뿍 들어 있는데, 얼마나 끓였는지 몰라도 진한 국물맛이 한 입에 해장 각이었다.
육칼을 시켜도 밥 반 공기를 주어 한 대접 비우면 속이 든든하다. 진한 국물 색에 비해 생각보다 맵지 않고, 백김치와 싱거운 콩나물은 리필해 먹을 수 있다. 두 번 가서 두 번 다 육칼을 시켰는데, 아마 다시 가도 또 육칼을 시킬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