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흥냉면
Posted 2022. 6. 6.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百味百想
여름으로 접어들면서 입맛도 줄고, 휴일에 뭐 해 먹기도 귀찮은 날 생각나는 게 냉면이다. 숯불고기 몇 점을 함께 주는 팔당냉면을 갈까 하다가, 차를 타고 가야 해서 걸어갈 수 있는 함흥냉면집을 찾았다.
회냉면(만천원)엔 간재미 무침이 얹혀 나오는데, 맵지 않게 잘 비벼진다. 이 집은 냉면을 아주 가늘게 뽑는데, 앞 이빨로도 잘 끊어진다. 적당한 단맛과 은은한 짠맛과 기분좋은 매운맛이 어느 것 하나 돋보이거나 치우치지 않게 콜라보를 이룬다.
보통 비빔은 함흥, 물은 평양으로 대분되는데, 함흥냉면도 물냉면(만원)이 있다. 심심하고 슴슴한 평양냉면과는 달리 간이 있는 편인데, 내 입엔 잘 맞아 여러 번 들이켰다. 오장동 함흥냉면에서 오래 일하던 분이 차린지라 퀄리티는 비슷한데 2-3천원 적게 받으니 가성비가 좋다. 팔당대교 가기 전 마지막 골목에 있고, 식당 분위기도 로고처럼 깔끔하고 쾌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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