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의 여름
Posted 2022. 6. 1.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Joy of Discovery
디즈니 플러스에서 다큐멘타리 <축제의 여름 Summer of Soul ... Or, When the Revolution Could Not Be Televised>을 봤다. 1969년 7월 할렘의 마운트 모리스 공원에서 열린 흑인 뮤지션들의 노래와 연주를 기록한 필름인데, 50년 넘게 미공개되다가 작년에 영화로 상영되면서 올해 아카데미상 장편 다큐멘타리 부문을 수상했다.
스티비 원더, B. B. 킹, 마할리아 잭슨 등 한 시대를 풍미한 흑인 뮤지션들의 재즈, 블루스, 가스펠 라이브 공연이 펼쳐지는데, 연주자들과 관객 대부분이 흑인들로 넘치는 흥과 소울을 감상할 수 있었다. 반세기 전에 지구촌 한 곳을 달구었던 리듬, 선율, 가사, 연주들이 어떠했는지 볼 수 있는데, 익숙한 음악들이 많아서 요즘 음악보다 더 컨템포러리하게 들렸다.
특히 가스펠 음악과 흑인 문화의 상관 관계를 생생하게 볼 수 있었는데, 가사와 리듬에 담긴 저항 정신부터 영적 빙의의 한 수단으로 가스펠이 사용되기도 했다는 진술과 장면은 흥미로웠다. 얼마나 편집을 했는지 몰라도, 자유와 변화를 추구하는 이런 필름이 50년 이상 TV에서 방영되지 않다가 늦게라도 볼 수 있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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