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미와 똠양꿍 국수
Posted 2022. 6. 13.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百味百想
두 달 전부터 온라인 방주를 벗어나 다시 교회를 나가기 시작하면서, 주일예배의 은혜와 함께 점심식사를 위해 광화문 일대의 식당들을 찾는 즐거움을 함께 맛보고 있다. 예배를 마치면 교회 근처의 식당을 순례하는 시간이 이어지고 있는데, 이쯤 되면 영의 양식과 함께 육의 양식을 맛보기 위한 나들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어제는 반포식스란 베트남 쌀국수집에 갔는데, 반+포+식스로 빵+쌀국수+6가지 향신료라는 의미란다. 뉴욕에서 시작해 우리나라에 진출한 체인점인데, 비프 반미(만원)와 똠양꿍 쌀국수(만2천원)를 시켰다. 반미는 베트남식 샌드위치 격인데, 숯불에 구운듯한 불고기와 야채가 부드러운 바게트 사이에 끼워 나왔다.
새콤한 맛이 나는 똠양꿍은 타이 음식인데, 쌀국수로는 처음 먹어봤다. 나쁘진 않았지만, 똠양꿍은 조금 마일드하고, 쌀국수면도 개성이 없는 게 약간 아쉬웠다. 역시 똠양꿍 따로, 쌀국수 따로(오리지널 쌀국수)가 더 좋았을 것 같았다. 식사 후 바로 옆 커피집에서 투샷 커피를 천원에 제공했는데, 생각보다 맛이 좋았다.